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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우크라 파병 보내달라”…北 파병에 탈북단체 호소

입력 | 2024-10-28 09:49:00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 돕고 싶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특수부대를 시찰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탈북단체가 우려를 표하며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27일 ‘우크라이나여! 우리를 받아주소서!’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냈다.

그는 성명문에서 “라디오, 인터넷을 불허하는 북한의 동포를 직접 돕는 방법은 풍선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도 가능하게 되어 공개 서한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북한은 용병으로 보냈지만 우리는 봉사하기 위해서다. 북한이 용병으로 보냈기에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북한 용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우리들”이라며 “우리가 보내는 삐라(전단)가 그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용병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많은 수가 자유를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전개해 탈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용병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많은 수가 자유를 찾아 올 것이다. 자유 찾은 그들을 가장 따듯하게 맞을 수 있는 것도 우리들”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심리전, 포로 상담, 치료지원이라 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순수하게 북한 3대 세습자의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탈북 기독군인회’와 ‘탈북시니어 아미’ 등의 단체도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을 향해 심리전을 전개해 그들을 구원하고 용병 정책을 분쇄할 것”이라며 “탈북 군인들은 누구보다 북한 특수군의 속사정을 꿰뚫고 있기에 그들의 심리 상태에 동요를 불러 총부리를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 수천 명이 23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와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