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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첨단미사일 등 판매에…中 “무기로 안전 살 수 없어”

입력 | 2024-10-28 09:50:00

미 국방부, 대만에 2조7600억원 상당 무기 판매
중국 외교부·대만 판공실 일제히 반발




미국 정부가 첨단레이더를 포함해 19억8800만달러(약 2조7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2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25일(현지시각) 19억8800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등을 포함한 11억6000만달러의 미사일 시스템과 8억2800만달러의 레이더 시스템이 포함됐다.

이번 무기 판매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17번째이며, 판매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고, 이런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미국은 ‘대만의 분리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자국 지도자가 한 약속을 어기고 대만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우리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대만독립과 대만해 평화는 물과 불 같이 공존할 수 없다”면서 “무기로는 안전을 살 수 없고 오히려 대만의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대만 민진당 당국에 경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면서 “대만분리독립 행보와 외부의 간섭을 대세를 가로막지 못하고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외교부도 26일 저녁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미중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과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행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