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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시리다’…아침 찬바람에 뻣뻣해진 관절 통증 관리방법은?

입력 | 2024-10-28 11:08: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는 피부, 안구 등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데 관절도 예외가 아니다.

관절염이 심하지 않아도 아침에는 무릎, 발목, 허리가 뻣뻣해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삐걱거리면서 통증의 신호를 주는데 대게 한두 시간 뒤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가을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관절과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이 감소하고 움직임이 없이 잠들어 있는 동안에 근육, 인대 등의 구조물들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은 가을부터 한겨울이 지나기까지 기온이 낮을수록 관절의 유연성이 줄어들고 통증이나 부기가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바로 일어나지 말고 5분~10분간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따뜻한 콩주머니나 핫팩으로 관절을 찜질하고 마사지하면 경직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통증이나 뻣뻣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관절의 건조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관절 주변에서 윤활의 역할을 하는 활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활액은 관절의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여 관절의 건강을 돕는다.

무릎의 뻣뻣함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히알루론산 무릎 주사가 효과가 있다.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은 원래 우리 몸 관절 안에 존재하는 물질로 관절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데 주사치료로 보충을 해줌으로써 퇴행성관절염이나 관절의 경직이 있는 경우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준다.

관절염이 생기는 부위 대부분은 무릎이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주요 관절로 관절의 면적이 넓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다 보니 연골의 마모와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쉽다.

관절염은 50대 이후 중년의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은데 쌀쌀한 아침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 미약한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관절염 조기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유지, 무릎 주변 종아리, 허벅지 등의 근육을 단련해 관절이 받는 하중을 분산시키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관절은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관절염 환자들은 특히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증상은 이유가 다양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 붓기 등과 함께 나타나면 퇴행성관절염 시작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완전치유가 어렵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드는 50세 이후 중년의 여성은 무릎의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개인 상황에 맞춘 관절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