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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우승…어머니 자오즈민 안고 눈물 흘린 안병훈, 세계 27위

입력 | 2024-10-28 15:00:00

‘PGA 조조 챔피언십 6위’ 김시우, 52위로 상승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GCK 어반·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10.27. (사진=KPGA 홈페이지)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병훈(32)이 남자 골프 세계 27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8일(한국시간) 공개된 남자 골프 세계 순위에서 지난주 36위보다 9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안병훈은 지난 6월(27위)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30위 내로 진입했다.

안병훈의 순위가 오른 것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덕분이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김주형(22)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병훈은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9년 만에 2승을 달성했다.

또 대회가 KPGA 투어 공동 주관이기 때문에 KPGA 통산 2승도 기록했다. 안병훈은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모처럼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은 경기장에 응원 온 아버지 안재형,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우승을 기뻐했다.

안병훈은 한국과 중국 탁구를 대표했던 스타 플레이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안재형은 남자 복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자오즈민은 여자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부의 세계에 서 있는 아들의 외로운 싸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어머니 자오즈민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안병훈과 부둥켜안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임성재(26)가 2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막판 집중력 저하로 준우승에 그친 김주형은 25위를 유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마크한 김시우(29)는 직전 55위보다 3계단 오른 52위에 자리했다.

세계 톱 랭커는 변함이 없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가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