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파트를 유혹의 장소로…” 말레이시아, 로제 ‘아파트’ 비난

입력 | 2024-10-28 16:15:00

사진출처=더블랙레이블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APT.)’를 비난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들어봤냐”며 일부 가사를 문제 삼았다.

보건부는 “노래에서 ‘아파트’라는 표현이 유혹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이는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을 정상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키스하는 이모티콘을 보냈지만, 실제로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와 “Turn this 아파트 into a club. 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자. 밤새 마시고, 춤추고, 흡연하고, 미친 사람처럼 노는 거야)” 등의 가사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노래가 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되며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아이들이 이러한 가사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교육자,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구 문화의 영향을 분별없이 수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팬들의 옹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사 면면을 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적에 말레이시아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사는 신중해야 한다”, “아파트를 클럽으로 비유했어야 했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노래는 노래일 뿐” “듣기 좋으면 된 거 아니냐” “사람들은 멜로디를 즐기기를 원한다”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APT.)’는 지난 18일 발매 직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