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낮아지면서 금융상품 대신 상업용 부동산 관심↑ 부동산 가치 추산 과정에서는 임대수익-환원율 계산할 필요 있어
Q. 수도권에 거주 중인 70대 A 씨는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 마침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매달 1000만 원의 임대료를 거둘 수 있는 B상가가 28억 원에 나왔다며 추천해 줬다. A 씨는 상가 투자 이력이 없어 28억 원이 적정한 수준의 가격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책임연구원
방금 언급한 내용에 대한 가치 평가 방법을 ‘수익환원법’이라 부른다. 수익환원법이란 부동산 자산이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순수익을 환원해 현재 가격을 산정하는 것이다. 공식으로 표현하자면 ‘부동산 가격(가치)=소득/환원율’이라 쓸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소득은 임대수익이다. 임대수익이 높아지거나 환원율이 낮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고, 반대로 임대수익이 줄거나 환원율이 높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하락한다.
우선 B상가의 순 운영 이익부터 산출해 보자. 연간 임대료 수입(1억2000만 원)과 보증금 운용 수입(360만 원, 수익률 연 3% 가정)을 더하면 총운영 수입(1억2360만 원)을 구할 수 있다. 이제 여기서 운영 비용을 제외해야 하는데, 통상 운영 비용은 관리 방법에 따라 총운영 수입의 8∼15% 정도를 차지한다. B상가가 위치한 지역의 평균인 10%를 적용해 운영 비용을 계산할 경우 1236만 원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총운영 수입(1억2360만 원)에서 운영 비용(1236만 원)을 제외한 B상가의 순 운영 이익은 1억1124만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따라서 A 씨가 B상가를 28억 원에 매입할 경우 약 9996만 원의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는 △대출 △건물의 감가상각 △화폐의 시간가치 등의 개별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해도 수익을 더하고 비용을 뺀 ‘순 운영 이익’과 ‘환원율’을 잘 계산할 수 있다면 상업용 부동산의 적정 가치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