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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진에… LG엔솔 3분기 영업익 38.7% 감소

입력 | 2024-10-29 03:00:00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4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16.4% 줄어 6조8778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시장 부진으로 역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2배 이상(129.5%)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늘며 가동률이 개선되고 원자재인 메탈가 안정화로 원가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10∼12월)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고 연말 재고 조정으로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중국 업체의 수출 확대, (완성차) 고객사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등으로 전망이 어렵다”며 “내년 매출은 보수적으로 보고 시장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생산시설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