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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농도 사상최고…몇년간 기온상승 계속”

입력 | 2024-10-28 18:52:00

CO₂, 420.0ppm으로 2004년 377.1ppm보다 11.4% 증가
잦은 대규모 산불로 CO₂ 배출 늘고 산림 탄소 흡수 감소
온난화 1.5도 이내 제한 파리협정 목표 달성 빗나가



AP뉴시스


 지난해 전 세계의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 앞으로 수년 간 지구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28일 공개된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산화탄소(CO₂)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대기 중에 축적돼 불과 20년 만에 10% 이상 증가했다.

WMO의 연례 온실가스 게시판(Greenhouse Gas Bulletin)에 따르면 2023년 잦은 대규모 산불로 CO₂ 배출량이 증가하고 산림에 의한 탄소 흡수가 감소한데다, 인간 및 산업 활동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CO₂ 배출이 증가했다.

전 세계 평균 CO₂의 표면 농도는 2023년 420.0ppm, 메탄 1934ppm, 아산화질소 336.9ppm(ppb)에 달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1750년 이전) 수준의 151%, 265%, 125%에 달하는 것으로 글로벌 대기관측 스테애션 네트워크 내 장기 관측을 기반으로 계산된 것이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는 의사 결정자들 사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2도 이내로 제한하고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서 빗나가고 있다. 이것들은 단순한 통계 이상이다. 온도 상승의 모든 부분이 우리의 삶과 지구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대기 중 CO₂의 2023년 증가는 2.3ppm으로 12년 연속 2ppm 이상 증가했다. CO₂ 농도는 2004년의 377.1ppm보다 11.4% (42.9ppm)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O₂ 배출량의 4분의 1 이상이 바다에 흡수되고, 30% 미만은 육지 생태계에 흡수됐지만 절반 가까이가 대기 중에 축적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