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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전시로 호응… 28만 명에 도자 문화 알렸다

입력 | 2024-10-30 03:00:00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개최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가 27만8000여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식. 한국도자재단 제공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개최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가 27만8000여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4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경기도자비엔날레는 국내 유일 도자예술 비엔날레(격년제 국제미술행사)로 ‘투게더…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전 세계 73개국 15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780점의 도자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현대사회의 갈등과 불안 속 ‘협력’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며 경기도자미술관(이천),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 경기도자박물관(광주)을 중심으로 △전시행사 △학술·워크숍 △부대행사 △협력행사 등으로 운영됐다.

9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0일 폐막까지 45일간 24만3000여 명이 비엔날레를 감상했으며 문화를 향유하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 예술대학 학생,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관람이 주를 이루며 도자예술 경험 및 가치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문화기관·시설·단체들이 연대해 도자 및 공예 문화 콘텐츠를 도민에게 제공하는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에는 3만5000여 명이 참여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시 측면에서 현대의 복잡한 이슈인 인간 소외, 생태계 파괴, 난민, 젠더 이슈 등을 도자라는 매체로 재조명한 수준 높은 전시였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또한 도예가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국제적 교육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9월 28일 ‘도예전공 대학생의 날’ 특별행사를 개최해 국제 도자예술의 흐름을 접하는 산 교육의 현장이 됐다.

도자 체험으로는 흙을 직접 만지고 창작할 수 있는 ‘키즈비엔날레’부터 청년 작가가 운영하는 ‘공예포차’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비엔날레 기간 다양한 ‘도민 참여형’ 문화 행사를 마련한 것도 차별점이다.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를 통해 도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었다.

비엔날레 개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 행사를 통해 행사장이 위치한 이천, 여주, 광주 지역 외에도 경기도 27개 시군의 문화 거점 시설 102곳과 협력해 도민들이 경기도 전역에서 도자예술을 만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경기도가 도자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도자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설봉문화제, 오곡나루축제, 경기도민 문화의 한마당 등 지역 축제와의 협력을 통해 35만 명이 경기도자비엔날레를 경험하며 도자예술과 관광산업의 융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오리올 칼보 베르헤스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장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도자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IAC 총회의 한국 개최 등 우호적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도자예술을 매개로 지역과 세계, 예술과 사람을 연결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장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도예인, 도민,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 나가며 더 많은 이가 함께하는 도자 문화 행사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열린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관람객의 호평에 힘입어 2025년 2월 2일까지 전시를 연장한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