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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 영남대 미주동창회장, 모교에 12년간 55억 기부

입력 | 2024-10-29 03:00:00

“글로벌 리더 양성에 보탬 됐으면”




“글로벌 리더 양성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영남대에 장학기금 약 400만 달러(약 55억4700만 원)를 기탁한 이돈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장(69·사진)은 28일 기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영남대는 이 회장의 기부금을 토대로 이 회장 부친의 호를 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선정된 장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5명이 혜택을 받았다. 영남대가 운영 중인 개인 명의의 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다.

그는 영남대 후배들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 100여 명을 대형 의류업체 ‘액티브 유에스에이(Active U.S.A. Inc)’ 인턴사원으로 최근까지 초청하는 등 청년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1980년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삼환기업과 코오롱건설에서 중동의 건설 현장을 누볐다. 1986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액티브 유에스에이를 창업했다. 이후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를 창립했고, 미주 한인 은행인 태평양은행 이사, 세계한상대회 리딩 최고경영자(CEO), 경북도 해외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엔 교육분야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최근 영남대가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비용 약 4억 원도 이 회장이 기부했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