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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동훈, ‘강강약약’ 보수 새 브랜드로

입력 | 2024-10-29 03:00:00

내일 黨대표 취임 100일 맞아 발표
韓측 “尹-韓 갈등, 강강약약 따른것”
이재명의 ‘억강부약’과 대비도 노려



韓, 주차장 비상벨 확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가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를 방문해 주차장에 설치된 비상벨을 확인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당내 격차해소특별위원회 3차 현장방문에서 “우리(보수의) 지향점은 ‘강강약약’에 가깝다”며 “보수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강강약약 보수’(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보수)를 ‘새로운 보수 브랜드’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는 약육강식과 현상유지, 친(親)기득권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강강약약 이미지를 한 대표의 일정과 메시지로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1년 대선 출마 당시 내세운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과 대비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도 있다.

28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강강약약 원칙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며 “강강약약 이미지가 보수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도 옳은 방향을 위해 최고 권력과의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한 대표의 ‘강강약약’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 측은 ‘청년 고독사’ 현장 등 질병이나 재난, 범죄 위협에 노출된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찾는 행보도 검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격차해소특위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우리(보수)의 실질은 강강약약”이라며 “보수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배우자 등의 비위 감찰을 위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둘러싼 여당 내 긴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이 특별감찰관 관련 공개 의원총회를 제안하자 “중요 사안을 논의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 대표는 전날(27일) 국민의힘 중진 의원의 상갓집에서 밤까지 자리를 지킨 데 이어 이날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유상범·엄태영 의원 주최 설명회를 찾아 의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시기에 대해 “물리적으로 이번 주는 어렵지 않겠냐”며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하겠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