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패배 승복 안할 것, 트럼프 지지자 57%, 해리즈 지지자 92% 응답자 54% “대법원, 선거 관련 올바른 결정 내리지 않을 것” 불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2024.10.29 말번·스완나노아=AP/뉴시스
미국 CNN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면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9%였다.
이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패배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응답이 73%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패배한 뒤에도 지금까지도 이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이듬해 1월 6일 지지자들이 미 의회를 점령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일 때도 사실상 이를 방조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대부분(54%)은 해리스가 패배할 경우 승복하고, 트럼프는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두 후보 모두 승복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8%, 두 후보 모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5%, 해리스는 승복하지 않지만 트럼프는 승복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1%였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지지자는 97%가 그녀가 패배할 경우 패배 인정을 예상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57%만이 그가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CNN은 57%라는 수치는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만이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던 7월에 비해 올라갔다고 전했다.
해리스 지지자 중 92%도 트럼프는 패배할 경우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 유권자는 법원 신뢰가 낮아 법원 결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35세 미만 은 8%에 불과했다. 65세 이상도 21%에 그쳤으며 흑인(9%) 민주당(4%) 진보 유권자(5%)도 신뢰도가 낮았다.
CNN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SSRS가 10월 20∽23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2%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