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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소집” 경영권 분쟁 2라운드…고려아연 주가 5%대↑

입력 | 2024-10-29 09:53:00

“임시주총 소집” 소식에 고려아연 주가 강세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MBK와 영풍은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며 경영권 분쟁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서울=뉴시스]


고려아연의 주가가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풍 측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가운데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오전 9시34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5.30%(6만9000원) 오른 1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56.3%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영풍 측은 신규 고려아연 이사회에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집행임원제도 도입) 등의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영풍 측은 사외이사 1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내 이사는 13명으로, 이 중 영풍 측 인사는 기타비상무이사인 장형진 영풍 고문이 유일하다. 영풍 측이 임시 주총을 열고 14명의 이사를 신규 선임하면 영풍 측 이사는 15명으로 늘어난다.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면 이사회는 모든 주주들을 대표해 회사의 중요사항 결정과 집행임원에 대한 감독권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 측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상법상 주총 소집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고려아연 이사회 내 최윤범 회장 측 이사들이 임시 주총 개최를 반대하면 영풍 측은 주총을 열지 못하는 구조다. 이 경우 영풍 측은 법원에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을 낼 것으로 보여 양측이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