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5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의료·연금·노동·교육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며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없이는 민생도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남은 두 달 정부는 4대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해야 한다”며 “응급체계와 중환자 관리를 단단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의료개혁 2차 과제로 예정돼 있는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도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위해 정부는 국가 재정과 건강보험을 합쳐 총 30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금융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손보험 개선안을 연내에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도록 만들었던 의료사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책도 속도감 있게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수사절차 개선과 같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부분들은 현장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게 추진하고, 합리적인 분쟁조정 제도와 함께 의료사고특례법이 조속히 발의돼,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연금개혁 논의 활성화를 위해 21년 만에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며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구조를 마련하고, 공론화와 의견수렴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가시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해서도 “일자리는 제1의 민생이다. 노동제도를 유연화해서 근로자와 기업이 다양한 근로 시간과 근무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유보통합은 충실한 의견수렴을 통해 연말까지 교원 자격 등 통합기준을 확정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에서 운영 중인 늘봄학교는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까지 차질 없이 확대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내년에 처음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 연수와 인터넷망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11월 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공개 전이라도 홍보영상을 활용해 국민들께서 디지털 교과서의 효과를 미리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은 몇몇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국무위원 모두가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