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1000달러를 돌파해 7만1313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 6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승자에 관계없이 다음 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날 이더리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호하는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 △이달에만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3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점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등을 꼽고 있다.
한편 28일 나스닥 시장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DJT가 전일 대비 21.59% 급등한 47.36달러로 마감했다. DJT 주가는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판정패를 당한 지난 달 10일 직후 큰 폭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현 주가는 저점 대비 240% 급등한 수준이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