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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어렵다”…폐업 증가에 공인중개사 시험 지원자도 44% 급감

입력 | 2024-10-29 15:50:00

9월 신규 개업 707곳, 휴·폐업은 1002곳
시험 접수자 3년 새 감소, 올해 21만 명 수준



29일 서울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월세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2024.10.29/뉴스1 ⓒ News1


부동산 거래 침체로 공인중개사 업계의 위축이 가속화되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연이어 줄어들고 있다. 폐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개업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지원자 역시 급감하는 추세다.

2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의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 3043명으로 지난달보다 104명 감소했다. 2022년 6월 11만 8952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이후 5909명이 줄어들어 1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707곳으로 전월 대비 46곳 감소해, 2020년 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폐업한 중개업소는 902곳에 달했고, 휴업을 포함한 전체 휴·폐업 건수는 1002곳으로 신규 개업 수를 크게 웃돌았다.

중개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지원자 감소로 이어졌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자격시험 접수자가 약 40만 명(39만 9975명)에 육박했으나, 올해 접수자는 21만 5081명으로 3년 전과 비교해 약 44% 줄었다. 실질적인 응시자 수도 7만 2666명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높은 시중 대출금리, 그리고 줄어든 가처분 소득으로 인해 주택 구입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거래 절벽이 계속된다면 중개업계의 어려움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