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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서 다시 플라스틱으로… 농심, ‘카프리썬’ 빨대 20개월 만에 바꾼다

입력 | 2024-10-29 16:18:00


농심이 내달부터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에 제공되는 빨대 소재를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종이빨대를 적용한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농심은 지난해 2월 플라스틱 저감 차원에서 카프리썬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한 바 있다. 종이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늘면서 두 차례 품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종이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이후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종이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클레임을 제기했으며, 이는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카프리썬 판매량은 지난해 13%, 올해 3분기까지는 추가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종이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