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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역할, 디지털 핵심 교육기관으로 확대해야[기고/김영도]

입력 | 2024-10-30 03:00:00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혁신은 가속화하며 산업과 직업 구조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중장년도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재교육 받아야만 한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노동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평생직업교육을 통한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이 필요한 이유다.

디지털 전환이 주도하는 산업 변화를 마주한 성인 학습자에게는 평생직업교육을 통한 AI-디지털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20대를 정점으로 30대부터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은 국민 평균 정보화 수준의 76.9%에 그치고 있어 더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평생직업교육 체계도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도록 적극 개선해야 한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성인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평생학습생태계를 구축하는 AID(AI 디지털) 30+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발표한 AID 30+는 30대 이상 학습자에게 생애별, 주기별로 맞춤형 AI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평생직업교육 확대라는 국가적 현안 해결에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은 기술 혁신과 산업 및 인구 구조 변화, 경제적 필요성 같은 다양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전문 기술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예외가 아니다. 전문대학은 특히 ‘유턴 입학생’ 같은 성인 학습자가 많은 교육기관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학령기 대학생뿐 아니라 재직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교육 확산에 강점이 있다.

AID 3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도 지역사회에서 전문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평생직업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 전문대학 역할이 중요하다. 또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서 평생직업교육을 지역사회에서 널리 확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대학을 통해 디지털 평생직업교육을 지원하면 디지털 역량이 필요한 일자리 고용이 촉진되고, 졸업생의 지역 정주율 증가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에 도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평생직업교육은 침체된 지역사회를 회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전문대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협업과 소통을 기반으로 디지털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