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그루터기재단 서울 안암동에 사회적응 위한 언어-진로-예술교육 내국인 대상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 공간 ‘그루터기다문화센터’(사진)를 이달 초 개관했다. 그루터기센터는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그루터기센터는 약 330㎡(약 100평) 규모로 강의실, 어린이도서관, 소규모 스터디룸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볼풀장을 갖췄으며 아동의 신체와 정서적 균형 발달을 위한 클라이밍 공간도 마련했다.
이 센터에서는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와 진로 교육, 문화 예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민과 그 가족이 한국어를 배우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급부터 고급 과정 수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회화 중심 교육으로 자신감을 갖고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편견과 차별을 줄이기 위해 내국인 대상 다양한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적 통합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 관계자는 “그루터기센터는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의미를 넘어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사회 커뮤니티 중심이 될 것”이라며 “아동청소년기에 중요한 자아 정체성 확립과 창의력 강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공익재단으로 2021년 출범한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한국 사회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처럼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인구가 급증하는 점에 주목했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2년 다문화 가구는 39만9000여 가구, 115만1000여 명이다.
특히 한국 청소년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진 반면 다문화 학생은 급증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