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크리에이 투어] 전북 익산시 편 다음달 3일까지 천만송이 국화축제… 미륵사지-왕궁리유적엔 가을 물씬 특화 콘텐츠 여행상품 1900명 예약 함열읍 ‘다송 무지개 매화마을’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잠자고 놀 수 있어
전북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형형색색의 국화꽃 향기 가득한 ‘제2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는 형형색색의 국화꽃 향기 가득한 ‘제2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1000만 송이 국화가 피어나는 이 축제는 2004년부터 익산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가 됐다.
익산은 마한-백제 역사 유적의 도시이며 백제 30대 무왕(600∼641년)의 천도지로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처럼 사적과 유물이 많다.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중앙체육공원, 신흥근린공원, 미륵사지, 익산역 등 네 곳에서 열리고 있다. 불로장수를 상징하는 상서로운 영초(靈草)인 국화는 익산을 상징하는 시화(市花)다.
천만송이 국화축제에 맞춰 ‘익산 국화축제와 백제문화 역사기행 농촌 크리에이투어(CREATOUR) 열차’ 상품이 운영되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익산역에 도착한 후 미륵사지 석탑과 50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아가페 정원’, 미륵산 지역에서 황토백이 날씬이 고구마 수확 체험(1인당 3kg), 천만송이 국화축제 관람, ‘이상한 교도소’ 세트장을 관람하는 코스의 여행 상품.
특별열차 기차여행은 이달 3∼5일 ‘백제고도 익산 마한문화대전’ 당시에도 각각 400명의 관광객을 모집하기도 했다. 익산은 100년의 철도 역사를 지닌 교통과 물류의 중심 도시다. 익산역 광장에도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 기관차 모양의 국화 작품이 세워졌다.
익산시는 농촌 테마형 관광상품인 농촌 크리에이투어 관광상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 7월부터 운영하는 이 테마형 농촌관광 상품에 6000여 명이 참여했고, 지역 주요 축제와 연계한 농촌관광에도 관광객 1000여 명을 유치했다.
익산의 농촌테마형 상품은 △달콤 시원 멜론과 시(時)의 만남 △산 멍! 바람 멍! 시간 멍! 느림 여행 △인스타 핫플레이스 생명놀이터 △K투어 촌스런 기차여행 △고즈넉한 휴식과 힐링의 시간 등 모두 10개로 농촌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배움, 재미,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다송 무지개 매화마을’은 이른바 논캉스와 촌캉스로 유명한 곳. 와야, 방교, 박전, 상마, 소지, 대지, 매교 7개 마을이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모인 농촌 체험휴양마을이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글램핑과 반려견 놀이터가 있어 반려견과 함께하는 농촌 여행 메카로 떠올랐다. 올 3월 익산시 최초 반려동물 페스티벌 ‘댕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2만6500㎡(약 8000평) 대지에는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시설, 반려견 놀이터, 야외 쉼터, 카페가 있다. 반려견 놀이터는 한번에 100마리까지 놀 수 있을 만큼 넓고 반려견 텐트 숙박시설도 있다. 다송리 특산품인 고구마를 재료로 고구마빵 만들기, 고구마 수확 체험, 반려견 수제 간식 만들기도 할 수 있다.
농촌 크리에이투어는 전국 20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웰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익산=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