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 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국세청 제공.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국세청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기반의 조세행정 혁신과 정보교환, 탈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가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29일 국세청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 회의’(스가타·SGATAR)가 공식 개막했다고 밝혔다. 스가타는 조세행정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해 1970년 결성된 회의체인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회의 공식 의장인 강민수 국세청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의 기로에 서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러 위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효율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 회의’ 개회식에서 참석한 각국 대표단의ㅣ 모습. 국세청 제공.
강 청장도 이 자리에서 조세 분쟁 예방을 위해 국세청이 시행하고 있는 사전적인 권리구제 제도를 소개하고 국제적인 이중과세 분쟁 해결을 위한 과세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세 정보교환 등 국제 공조 기반을 공고히 하고 과세당국 간 협력 구축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세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