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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베테랑 아우르는 혼다 ‘CB’ 모터사이클 상륙

입력 | 2024-10-29 19:46:00


“초보자도 쉽게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습니다.”

29일 경기도 성남시 혼다모빌리티 카페 ‘더 고’. 혼다 최신 스포츠 모터사이클 CB650R·CBR650R을 소개한 이지홍 혼다코리아 사장이 호언장담했다. 그는 “새롭게 적용된 E-클러치를 통해 초심자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수준의 라이더들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며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혼다의 스포츠 DNA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B650R·CBR650R에 적용된 핵심 기술인 E-클러치는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이 필요 없는 신개념 클러치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라이더는 스로틀, 브레이크, 시프트 페달 조작만으로 손쉽게 기어를 변속할 수 있게 됐다. 클러치 레버 조작 시에는 E-클러치 시스템이 정지돼 기존 수동 변속 모델처럼 주행도 가능하다.

츠츠이 요리노시 혼다 파워프로덕트 사업본부 개발책임자는 “혼다 E-클러치 시스템의 메커니즘은 기존 수동 단일 클러치, 수동 변속기와 동일한 구조”라며 “엔진 RPM, 스로틀 개도, 기어 포지션 신호, 시프트 페달 하중, 클러치 해제 신호, 미터 인디케이터 신호, 전후륜의 회전 속도와 ECU의 연산 결과를 MCU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출발·변속·정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클러치를 미세 조정해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B 시리즈는 초대 모델인 ‘벤리 슈퍼스포츠 CB92’로부터 65년간 진화를 거쳐 스포츠 바이크 입문자부터 경험 많은 라이더까지 전세계 라이더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혼다의 대표적인 온로드 스포츠 시리즈다.

CBR650R은 낮게 자리 잡은 프론트 카울부터 날카롭게 솟구치는 테일까지 날렵한 라인으로 레이싱이 연상되는 슈퍼스포츠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새롭게 설계된 미들 카울은 레이어 구조를 채택해 속도감을 느끼면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공기역학적 바디가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다운 공격적이고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신형 CB650R은 개성 넘치고 세련된 스타일의 클래식 네이키드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스포츠 로드스터를 양립한 혼다의 ‘네오 스포츠 카페’ 스타일이 반영됐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에 맞춰 고급스러운 메탈 질감과 네이키드 바이크의 특징인 원형 LED 헤드라이트, 역동성을 보여주는 리어 디자인을 구현했다.

CBR650R, CB650R의 파워유닛은 환경규제 유로5+를 충족한 649cc 수랭식 DOHC 직렬 4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95ps/1만2000rpm, 최대토크 6.4kg.m/9500rp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고, 기존 모델 대비 캠샤프트 타이밍을 변경해 저·중 RPM 영역에서 토크를 향상시켰다. 또한, 도심이나 장거리 투어에서 피로감을 낮춰주는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와 온오프가 가능한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 등 각종 첨단 장비를 채용했다.


현재 CB 시리즈는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즈노 코이치 혼다코리아 상무는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사전 계약 대수가 1900대 정도 되는데 이 중 1850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내년 4~5월 정식 인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CBR650R MT 1288만 원, CBR650R E-클러치 1348만 원, CB650R MT 1188만 원, CB650R E-클러치 1248만 원으로 책정됐다. 혼다코리아는 추후 모터사이클 행사를 통해 이번 신규 모델을 전시하며 소비자 경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