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영] LG그룹
LG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LG AI 연구원을 중심으로 투자와 연구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초거대 AI인 ‘엑사원’ R&D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는 한편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도 늘려나가고 있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LG의 AI 싱크탱크인 LG AI 연구원은 미시간대(미국)-서울대(한국)-토론토대(캐나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 언어 모델(LLM)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7월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3년간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 3.1’, 구글의 ‘젬마 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로서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000만 건 이상을 학습했다. LG AI 연구원은 연말까지 분야를 더욱 확장해 전문 데이터양을 1억 건 이상으로 늘리는 등 엑사원 3.0의 성능을 계속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8월부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임직원은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