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030년까지 ‘미래 첨단 조선소’ 구축해 생산성 30% 향상

입력 | 2024-10-31 03:00:00

[AI경영] HD현대




HD현대는 2030년까지 미래 첨단 조선소(Future of Shipyard, FOS)를 구축할 예정이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조선소다. 우선 지난해 12월 1단계로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했다. 2단계로 2026년까지 AI가 빅데이터를 학습해 인력, 설비 등 공정관리에 대한 조선소 운용 조건을 도출할 수 있는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달성을 추진 중이다. 2030년 3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가 구축되면 생산성은 약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 기간은 약 30% 단축된다.

AI 기술이 탑재된 미래형 선박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 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AI 기관사’를 탑재한 LNG 추진 벌크선을 인도한 바 있다. 이 선박은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해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 비상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원인에 따른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선박의 안전과 친환경 기술에도 AI가 적용된다. HD현대는 올해 6월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AI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기술을 활용,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카메라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촬영한 뒤 AI 기술로 재구성·시각화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HD현대는 상선 분야를 넘어 방산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6월 국제해양·안전대전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최신예 원해경비함을 선보였다. 원해경비함은 원양에서 경비·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HD현대 원해경비함은 AI 기술이 적용돼 영해 감시, 수색 및 구조, 재난 구호 등 추가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항해 거리와 내구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그룹 내 흩어져 있던 AI 조직들을 모아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센터로 통합해 핵심 산업 간 기술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