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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산 효율 높이고 직원 안전 지킨다

입력 | 2024-10-31 03:00:00

[AI경영] 포스코




포스코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해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산업별 특성에 맞춘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임직원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작업장 구축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부터 쇳물 성분 조정 및 도금강판 생산 과정에서 AI 통합 제어로 쇳물 온도, 성분, 제품 두께 및 도금량까지 정확히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 스마트팩토리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스마트 고로 기술과 도금 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로 등재됐다. 또한 2019년에는 포스코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기존의 폐쇄회로(CC)TV 인프라에 AI 영상 인식 기술을 접목해 작업자의 수동 모니터링 업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원료 공장에는 연기, 화재 등을 학습한 화재 감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4월부터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화재를 감시하며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담당자에게 해당 영상과 함께 경보 알람을 전송한다.

2선재 공장에서는 압연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코일 휨, 걸림 등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감지해 조치할 수 있어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공장 내 대차 이동 구역에서 작업자와 타 이동기기 간 충돌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동기기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장에 설치된 CCTV에 AI 영상인식 모델을 적용해 사람의 이동을 자동으로 감지, 작업자가 이동기기에 접근할 경우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해 이동기기에 비상 정지를 명령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포스코는 4족 보행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해 사람 대신 제철소 내 고로 풍구(고로 내에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 설비 점검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면서 점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도록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