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영] LG화학
LG화학은 품질 예측, 공정 최적화 등 제조 영역부터 법무 계약 검토, 환율 예측 등 비제조 영역까지 사업 전방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변혁(DX)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코딩이나 분석 관련 전문 역량이 없는 임직원도 자신이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게 도와주는 AI 분석 솔루션 ‘CDS 플랫폼’을 오픈했다. 실제 코딩을 잘 모르는 4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 파일럿 운영 기간을 가졌고 총 20여 개의 개선 과제가 발굴됐다.
이를 통해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 공정의 최적화 조건을 도출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상위 등급의 염제거율을 갖춘 제품의 생산 비율을 4배 이상 높였다.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아내기도 했다.
LG화학은 제조 영역에서도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품질 향상부터 환경안전 영역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물성 예측을 통해 고객이 최종 제품 가공이 용이하도록 적정 함수율(제품이 물을 머금는 정도)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도 구현해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기계나 장비 등을 실제와 같은 조건으로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