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과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2일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지원 등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지원 등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 보유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한 정보공유 및 협력 △민간기업 해외 진출 지원 관련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협약 체결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보유 중인 특수채권을 단계적으로 캠코에 매각한다. 특수채권은 재무상태표에서 제거된 부실채권으로 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7∼12월) 시범적으로 2300억 원 규모의 특수채권을 캠코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된 채권이 캠코의 체계적인 프로그램하에서 관리되면 채무자들도 상환 능력에 따라 신속한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 간 협업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입은행과 캠코의 채권관리 역량과 경험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도 디지털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5G, 오픈랜,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사업 발굴 및 금융·비금융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DFC, JBIC와 체결한 3자 금융협력 MOU의 후속 조치다.
수출입은행은 높은 내수시장 잠재력과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인도에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게 되면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환경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개발금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 ‘개발도상국 민간투자자금대출’을 신규 도입했다.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투자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업의 해외 영업 환경 개선 등 간접적 혜택이 기대될 경우 지원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당 대출은 개도국 민간 부문 지원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다양한 해외 진출 방식을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존 금융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