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딸 김주애 지위도 높여 김여정 안내 받고 최선희가 보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감시대에 올라 훈련강령에 따라 전투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대상물 정찰 및 습격 전투 훈련을 봤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뉴스1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최근 해외 요인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보다 공개 활동을 늘리며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와 차별화된 본인 우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작년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통신 재밍(전파 방해)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김 위원장의 특수부대 훈련 참관 당시엔 그의 주변에 완전 무장을 한 경호원들이 늘어선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이 경호원들은 사격 중인 군인들 바로 뒤에서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걸고 있었다.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선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활동(으로 볼때),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 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북한이)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 대동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