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ea FARM SHOW] 부산서 국내 첫 ‘순환여과양식’ 성공
올해 8월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연어 시식회’가 열렸다. 부산시수산자원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순환여과양식’으로 대서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순환여과양식이란 양식 생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버리지 않고 오염된 물을 자체 정화하면서 한 번 부은 물을 계속 사용하는 친환경 양식법이다.
연구소는 2022년부터 이 기술을 연구했다. 연어 알을 수입해 이 기술을 적용한 실험 욕조에서 부화시킨 뒤 바닷물에 적응시켰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마침내 600마리의 건강한 연어를 키워냈다.
부산시는 현재 기장군 일광면에 9166㎡ 규모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사진)를 짓고 있다. 2019년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7월 착공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순환여과양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종 수질 관리 센서, 영상 분석 장비, 자동 먹이 공급 장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수질·에너지 데이터, 실험생물의 영상 데이터 등을 실시간 수집·분석하면서 연간 약 500t의 연어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