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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러 방문… 추가 파병-대가 협의 가능성

입력 | 2024-10-30 03:00:00

[北, 우크라 파병]
김정은-푸틴 회담 일정 논의할수도
CSIS “北, 핵추진잠수함 기술 원해”



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장관급)이 28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최선희의 방러에 대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선희는 최근 북한 내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북한 내 ‘실세 장관’으로 자리 잡은 최선희가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최선희의 방러 사실을 보도했다 .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알려진 이후 북한 매체가 고위급 당국자의 방러 사실을 확인한 건 처음이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은 최선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와 면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양국 간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선희가 이번에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은 (파병의 대가로) 더 많은 식량과 연료뿐 아니라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부터 (제공을) 꺼렸던 첨단 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언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이런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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