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떠난 후 찾아오는 외로움 치유하기 위한 것”
ⓒ뉴시스
젊은이들의 빈자리를 인형으로 채우는 일본의 한 마을이 화제다.
28일(현지 시각)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60명 미만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일본 노노이치시 남부의 한 마을에서 사람과 닮은 인형을 만들어 마을 곳곳에 채우며 주민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마을에 거주하던 젊은 사람들이 점점 일자리나 교육을 위해 큰 도시로 떠나면서 마을에는 은퇴 연령을 넘긴 사람들만 남게 됐다.
주민들의 집은 물론 마을 곳곳에 인형이 놓였다. 그네나 스쿠터를 비롯해 몇 년 전 문을 닫은 학교 교실에도 어린이 크기의 인형들이 놓였다.
88세의 마을 주민 야마자키 히사요는 “이제 마을에 있는 인형 수가 사람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 통계청이 ‘노인 공경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일본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최고치인 362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인구는 15년 연속 감소했으며, 신생아 수는 73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수는 158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