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모습(위)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게양됐다”며 친러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9일(현지 시간) 2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면서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작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을 아직 확증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할 경우 우크라이나 군의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올해 12월까지 총 1만900명을 파병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 역시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에 약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그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