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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FIFA 회장, 한국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더라”

입력 | 2024-10-30 08:26:00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해가 잘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29일 정 회장은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 축구계에서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미디어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전날 방한 직후 취재진에게 “KFA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 등 국내 축구계 관계자와 면담했다.

이날 정 회장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등과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어떤 설명을 했느냐는 물음에 “여러 가지로 잘 설명해 드렸다. 감독 선임에 관해선 FIFA에서도 많이 보고하긴 했는데,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선임 과정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설명해 드렸다”며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에는 다 축구협회장의 책임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 종합감사에서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미경처럼 너무 세밀하게 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축구협회가 적절히 조치해서 임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해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관해 설명해 드렸는데 인판티노 회장이 감격하신 것 같다.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며 “다른 나라에도 이 모델을 널리 알리겠다고 하셨다. 굉장히 인상 깊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