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가부 국정감사 “베를린 소녀상 철거 외교부 의견 따라야”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10.30. [서울=뉴시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가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훼손 문제를 두고 여가부의 책임을 물었다.
여가위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가부 및 여가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단체 등이 최근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검은 비닐봉투로 가리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여가부의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인 인식 개선 등 여성가족부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한 조형물이다보니 직접 개입하는 데 여러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녀상 테러는 처벌조항이 미비해 처벌이 사실상 어렵다”며 “여가부가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차관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은 “비공식적으론 파악했으나 정식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소녀상 철거의 경우 외교부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