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10.30 국회사진취재단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30일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브리핑에서 국방정보본부의 보고 내용을 인용해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ICBM이) 발사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ICBM 관련해 “TEL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나 있는 상황”이라며 “지명을 명시할 수는 없지만 특정 지역에 TEL이 배치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의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점은 미 대선을 겨냥해 (대선) 전이든 후든 11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하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의 격납고를 시찰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 늘어서 있다. 북한 매체는 23일 ‘전략미싸일기지’라고 지칭한 이 중장거리미사일 기지를 처음 공개했다. 노동신문 뉴스1
이 의원은 이어 국방정보본부를 인용해 “(북한은) 이미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 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시점은 미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하고 김정은의 결단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북한이 올 5월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과 관련해선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일부 장착해 이동의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국방정보본부는 판단했다. 박 의원은 최근 용산 대통령실에 낙하한 오물 풍선과 관련해 “GPS가 (풍선에) 일부 장착됨으로써 부양 및 이동에 관한 능력이 향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