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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남부에 역대급 폭우…최소 6명 실종

입력 | 2024-10-30 14:05:00

“하루 만에 한 달치 이상의 비 내려”



스페인 말라가의 알로라 지역에서 폭우로 강이 범람해 차들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 2024.10.30. 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스페인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최소 7명이 실종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사이 발렌시아, 무르시아, 말라가 등 스페인 동부·남부 지역에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치 이상의 비가 하루 만에 내렸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10월 내내 내리는 비의 4배가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날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동안 150~200ℓ/㎡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역대급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카스티야라만차 지자체는 이번 폭우로 인해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EFE통신은 발렌시아의 한 마을인 알쿠디아에서 트럭 운전사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안달루시아 남부 지역에서는 승객 276명이 탑승한 고속 열차가 탈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철도 당국은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발렌시아와 마드리드를 잇는 고속 열차 등 여러 철도 노선들은 중단됐다. 발렌시아와 안달루시아 지역의 많은 도로들도 폐쇄됐다.

발렌시아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12편의 여객기는 다른 도시로 우회해 착륙했다. 이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었던 10편의 항공편도 취소됐다.

또 폭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과 차에 갇혀 있어 경찰과 구조대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31일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지중해의 따듯한 바닷물 위로 차가운 공기가 이동할 때 발생하는 ‘콜드드롭’(cold drop)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