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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19%-서울대 74%… 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극과극

입력 | 2024-10-30 15:22:00


뉴시스

전국 국립대병원 의사 모집 응시율이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의 경우 구인난이 심각해 응시율이 가장 낮은 경상국립대병원의 경우 280회나 공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은 전국 국립대병원 10곳에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를 제외한 의사 모집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립대병원 10곳은 총 8261명을 모집했는데 40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이 49.5%에 그쳤다. 이 중 채용된 의사는 3558명으로 채용률은 43.1%에 불과했다.

국립대병원의 의사 모집 응시율은 지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병원 본원의 경우 2년여 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해당 병원은 지원자가 부족하자 해당 기간 280회나 의사 모집 공고를 냈다. 응시율은 경남 창원시에 있는 경상국립대병원 분원의 경우 22.2%, 강원 춘천시에 있는 강원대병원은 24.4%, 제주시에 있는 제주대병원은 26.5%에 불과했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 본원으로 73.9%였다.

국립대병원의 경우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의사들이 근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도권에 있어 응시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의대생을 늘려도 지방 의료 살리기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우수한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