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일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우리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외관은 완성이 됐다”며 “두 달 후인 12월에는 완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승일아, 편한 그곳에서 계속 기도해 줘. 너의 꿈이었던 루게릭요양병원이 환우와 가족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승일 대표는 하늘에 있지만 우리는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간다”며 “앞으로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오늘도 저는 꿈을 꾼다. 기적은 저의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승일희망재단 인스타그램
고(故) 박승일 대표는 연세대와 기아자동차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선임됐지만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23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달 25일 5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션 인스타그램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약 5~10%는 가족성 근육위축 가쪽경화증으로 알려져 있고, 이 중 약 20% 가족에서 21번 염색체에서 원인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확인되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