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지게임(주최/주관 World Bridge Federation)은 4년마다(짝수 해) 열리는 세계 브리지 선수권 대회로, 이번 16회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8년 만에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다. 이곳에서 팀을 나눠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대결하는 마인드 스포츠인 브리지 종목에서 한국 브리지 오픈팀(김대홍-이수익-노승진-강성석 선수)이 세계대회 8강에 진출했다.
A조 1위 스웨덴이 B조 7위 한국을 지목하여 벌인 16th World Bridge Games 16강전은 28일 밤 10시에 시작하여 60보드로 진행한 Knock-out 매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29일(화) 아침 8시 30분경, 마지막 한 보드에서 승부가 갈리면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브리지게임은 브리지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이다. 오픈팀 종목 우승자에게는 현대 브리지 점수 계산법을 발명한 해롤드 반더빌트의 이름을 딴 반더빌트 트로피(The Vanderbilt Trophy)가 수여된다.
34개 팀이 참가한 오픈팀 카테고리에서 한국은 이번 본선 16강 진출이 세계 무대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에서는 오픈팀 종목에 출전한 국가(한국, 중국, 홍콩, 대만) 중 16강에 오른 나라는 한국, 중국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국가인 홍콩은 예선 탈락했고, 일본은 오픈팀 종목에 참가팀을 내보내지 못했다.
대다수 국가대표팀은 6명으로 참가해 4명이 뛰면 2명은 휴식할 수 있는데, 16강 진출한 팀 중 유일하게 4명으로 전 경기 출전해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
8강전은 개최국인 아르헨티나와 29일 화요일 밤 10시부터 이틀간 열린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