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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뷰]모두가 즐거운 쇼핑 성지… ‘미래형 쇼핑몰’ 더 커진다

입력 | 2024-10-31 03:00:00

롯데백화점, ‘쇼핑 성지’ 롯데월드몰 성공 힘입어
2030년까지 국내외 7조 원 투자해 사업 확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로 해외 성과 증명
주거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멀티 콤플렉스로 개발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사진은 ‘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전경.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백화점과 아웃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했다.

1년 만에 1000만 명의 고객이 방문해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실내 전경.

국내에서는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 2014년 오픈한 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K패션, 글로벌 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며,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 명이 방문하는 MZ세대의 쇼핑 성지가 됐다.

또 지난달 1000만 누적 방문객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 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 말에는 3000억 원 달성도 점쳐지며 개점 1년 만에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쇼핑몰은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35 젊은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되어 있고,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플렉시블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실제 유사한 리테일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에 비추어 분석한 롯데백화점의 전망으로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 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을 기회로 삼아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 약 10년 전부터 백화점, 아웃렛 사업을 위해 확보해온 송도, 대구 수성 등 9개의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하고, 롯데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콘텐츠(호텔, 건설, 물산, 월드, 유니클로 등)와의 연계도 면밀히 검토하며 쇼핑몰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타임빌라스(TIMEVILLAS)’는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시간을 의미하는 ‘Time’에 별장을 뜻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새로운 쇼핑몰의 브랜드로 내재화하고,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SPIN’과 협업해 타임빌라스의 지향점을 담은 BI도 개발했다.

특히 ‘타임빌라스 수원’은 본격화할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24일(목) 그랜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 단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브랜드 확대,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에비뉴를 조성했다.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컨버전스(Convergence)’를 앞세운 타임빌라스 수원은 ‘리뉴얼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원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확대 중이다. 실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

프리미엄 푸드홀 ‘다이닝에비뉴’.

또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전국구 유명 맛집들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을 대거 집결시키며, 2030세대 고객의 매출은 타임빌라스 전환 후 30%가량 급등하는 등 ‘원 스톱 쇼핑 메카’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또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타임빌라스는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대 차별화 전략 아래 추진해 나간다.

먼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송도 국제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스를 연상케 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Architectural Landmark)’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송도와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작가 드리프트의 작품 ‘메도우’.

롯데백화점은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 원 달성이라는 미래형 쇼핑몰 사업 비전을 세웠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