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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본 ‘김기동호 서울’…“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

입력 | 2024-10-30 16:46:00

“ACL에 대한 열망 커…꼭 다시 나가보고 싶다”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30. [구리=뉴시스]


긴 부상에서 돌아온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캡틴’ 기성용이 ‘김기동 축구’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3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모든 면이 안정화됐다. 초반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땐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상당히 침착하셨다. 선수들한테도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신뢰가 쌓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에 대한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수비적으로 안정이 됐다. 그러다 보니 공격적으로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첫해라 100%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순 없었지만, 내년, 내후년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올 시즌 남은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는 것이다.

그는 “파이널A 목표로 시즌에 돌입했는데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다음 목표는 ACLE 티켓을 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A 4위(승점 53)인 서울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목표는 다음 시즌 ACL 출전권 획득이다. 코리아컵과 올 시즌 ACLE(엘리트), ACL2 결과에 따라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지만, ACL에 나가려면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기성용은 “ACL에 대한 갈망이 크다. 꼭 다시 나가보고 싶다.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K리그1 17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6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다가 지난 26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2분 이승모 대신 교체 투입돼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소화했다.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기성용의 존재감이 수원FC전에서 잘 드러났다. 1-0으로 앞섰지만 밀리던 상황에서 기성용이 들어가니까 팀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동료들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일찍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기성용이 남은 경기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너무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어서 선수단에 죄송한 마음이다.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감독님과 린가드, 동료들이 잘 해줘서 파이널A에 올라갔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남은 시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팀을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