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 방산-원전-스마트제조 중심 도약 특성화 단과대학 ‘GAST’ 만들어… 내년 신입생부터 특별 장학금 혜택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2일 경남 창원시 국립창원대 총장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를 통해 지역과 세계를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립창원대 제공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설한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Glocal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이끄는 인재를 배출하겠습니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54)은 최근 총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대 최종 선정 후 계획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국립창원대는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1곳당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8월 선정됐다. 박 총장은 “총장부터 솔선수범하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모든 대학 구성원,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컬대 선정은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중심대학’ 실행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학이 ‘DNA+’라고 이름 붙인 이 계획에는 ‘Defence(방산)’ ‘Nuclear(원전)’ ‘Autonomous(자율스마트제조)’ 분야에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더한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박 총장은 “창원특례시, 창원국가산업단지만큼 ‘DNA’ 산업이 집적화된 도시가 없다”며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지역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가장 먼저,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학으로 변화해야만 글로컬대 사업이 가지고 있는 이슈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취임한 박 총장은 굵직한 국책사업도 대거 유치했다. 8월 글로벌 수준 기초연구 거점으로 육성하는 ‘대학기초연구소’(G-LAMP) 사업에 선정돼 2029년까지 5년간 매년 평균 5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받는다.
또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스포츠·문화 복합 시설인 ‘아레나 플렉스 창원’ 건립 사업비 398억 원도 확보했다. 박 총장은 “대학 정문은 아레나 플렉스와 함께 개방·공유형 광장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국립창원대는 지역사회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모든 경계를 없애고 지역사회의 진정한 자부심이 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국립창원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전기연구원(KERI)을 거쳐 2004년부터 국립창원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로 재직해 오다 올 2월 제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1969년 개교한 국립창원대에서 모교 출신 총장이 배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