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에서 열린 전국소방고무원 엘시티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참가자가 계단을 오르고 있다. 2024.10.30/뉴스1
30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진행된 ‘전국 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소방대원 등 950여 명이 모였다. 초고층 건물 화재 대응을 위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는 올해로 벌써 3회째다.
엘시티 1층에서 101층까지 계단 2372개를 올라가는 이날 대회는 경쟁 부문 3종목(방화복·간소복·단체전)과 완주를 목표로 하는 비경쟁 부문 1종목으로 진행됐다. 방화복 경쟁 부문에 출전한 소방관들은 20㎏에 달하는 화재 진압 장비를 메고 계단을 올랐다.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자신들의 방화복을 갖춰 입어 군데군데 화염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방화복 부문 1등은 20분 25초를 기록한 서울 중랑소방서 임건엽 소방교다. 그는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준비가 부족해 걱정했는데 1등이라는 결과를 거두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간소복 부문에서는 경기 일산소방서 변정원 소방관이 14분 30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최고 기록(방화복 21분3초, 간소복 15분37초)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3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 랜드마크 건물에서 열린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LCT 계단오르기 대회’ 중 방화복 개인전 부문에 참가한 소방관이 출발선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2024.10.30. 뉴시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쟁과 순위를 넘어 전국 소방공무원의 체력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됐다”며 “서로 간의 단합을 다지고 안전한 사회망 구축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