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제주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16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에서 정희준 씨의 작품 ‘조랑말의 겨울’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주도’를 주제로 한 올해 공모전에는 790명이 총 2395점을 출품했다. 외국인은 30개국 출신 75명이 267점을 출품해 작품 수로는 역대 가장 많았다. 수상자는 대상 1명을 비롯해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입선 15명 등 총 22명이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총 66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정희준 ‘조랑말의 겨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숲길 입구 목장의 말들을 촬영해 제주 자연의 평화로움과 조화로움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망원렌즈의 압축 효과로 인해 눈이 실제보다 더 많이 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한 편의 시처럼 감성적인 울림을 남긴다.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jejucontest.com)를 통해 공개되며, 내년 2월 제주자연유산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지닌 제주도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리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금상] 최하영(앨리스 홍) ‘성산일출봉을 품은 돛단배’ 성산일출봉 너머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하늘을 물들이는 장면과, 그 앞에 놓인 단순하면서도 조형적인 배가 돋보인다.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 속에서 일출의 경이로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며 일출 순간의 경외감을 극대화한다.
[은상] 도경민 ‘이호테우 해수욕장 금빛해변’ 이호테우 해수욕장의 노을을 배경으로 한 풍광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구름과 노을빛에 물든 모래사장이 패턴화된 질감을 드러내며, 그 위를 거니는 사람들과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은상] 이일석 ‘라인(Line)’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돌담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패턴은 마치 섬세한 손길로 그린 듯한 느낌을 주며, 대지와 인간의 조화로운 흔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동상] 이진서 ‘나와 흰사슴과 은하수’ 숲속 사슴상 위로 펼쳐진 별들의 장관을 통해 자연과 인공물의 경이로운 조화를 담아냈다.
[동상] 이진 ‘제주의 겨울’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운해 속에 자리한 백록담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포착함으로써 제주의 신비로움을 드러냈다.
[동상] 조환진 ‘제주 돌챙이’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전통 방식으로 돌담을 쌓는 제주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강인한 삶의 흔적을 그려냈다.
● 입선김재선, 김택수, 남혜림, 박재완, 박호광, 신창섭, 우승민, 임성복, 임지애, 조호훈, 홍설희, Simon Hathaway(영국), Alain Schoroeder(벨기에), Mathew Browne(영국), Jonathan Sathyadith(스리랑카)
● 심사위원임양환 상명대 사진영상학과 명예교수
양숙연 제주한라대 방송영상학과 교수
자코모 오테리 이탈리아 사진작가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