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GettyImages)/코리아
미국 할리우드 액션 스타이자 공화당 소속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77)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올린 장문의 성명서에서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내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나는 단순한 유명인이 아니라 전 공화당 주지사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어느 당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공화당은 자유 시장의 아름다움을 잊었고, 재정 적자를 늘렸으며, 선거 결과를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도 재정 적자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며 범죄를 증가시켜 우리 도시들을 해치는 그들의 지역 정책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동안은 결과도 없는 헛소리만 계속될 뿐이고, 우리는 점점 더 화가 나고, 더 분열되고, 더 증오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열하고, 모욕하고, 이미 그랬던 것보다 더 비미국적으로 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며, 우리 국민은 더 많은 분노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슈워제네거는 “(정치를)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선거 결과를 거부하는 것은 미국인답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의 쓰레기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나 비애국적이어서 분노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패배 후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이민자 유입을 두고 ‘쓰레기통’이라고 발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금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것이 내가 여러분과 함께 투표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며 “비록 그들(민주당)의 플랫폼에 대해 많은 이견이 있지만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진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리스와 월즈와 함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GettyImages)/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