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경의선 방벽 앞 또다른 구조물도 포착…아직 식별 불가”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도로 및 철도’를 폭파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남북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도로를 차단하기 위한 방벽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1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30일 경의선 도로에서 남북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북한 쪽 지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도로 한 가운데 있는 가로 135m, 세로 115m의 지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방벽 추정 구조물이 세워졌다.
일직선 모양을 한 해당 구조물은 길이 120m로 측정되며 이 일대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접경지 도로를 단절하고 요새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도로의 북측 구간을 폭파하며 도로를 차단한 바 있다. 북한은 폭파 시점을 기준으로 불과 15일 만에 경의선 도로에 방벽을 세운 것이다.
앞서 동해선 도로에서 포착된 방벽도 이전보다 더 뚜렷한 형태로 발견됐다.
이 일대를 촬영한 29일 자 위성사진에는 가로 200m, 세로 100m의 직사각형 모양의 지대 위에 세워진 150m 길이의 물체가 식별됐는데, VOA는 이 물체 역시 검은색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방벽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북한의 요새화 작업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는 더 이상 통행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