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씨(88)가 운영한 식당. (인하사대부중 제공) 2024.10.31
31일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에 따르면 박승희씨(88)는 지난 20여 년 동안 경기도 광명시에서 국수가게를 운영하면서 모은 돈 2000만 원을 인하사대 부속중학교, 안산강서고, 인천대안교육지원센터에 기부했다.
이들 3개 학교는 자신의 아들 김창완씨(현 인하사대부중 교장 직무대리)가 근무했던 곳으로, 박씨는 2006년부터 100만~200만 원씩 총 2000만 원가량을 기부했다. 장학금은 박씨의 가게 이름을 딴 ‘안동장학금’으로 기부됐다.
박 씨가 기부한 장학금을 각각 100만 원씩 받은 인하사대부중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사대무중 제공) 2024.10.31
장학금 지급 대상에 대해서 박 씨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김창완 인하사대부속중 교장직무대리는 “노점상과 국수가게를 하면서 어렵게 모은 쌈지돈을 흔쾌히 전달하는 어머니의 굽어진 손가락을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박씨가 기부한 2000만 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100여명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