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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몸에 꼭 맞는 실리콘 보디 슈트와 인형 가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 출몰해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어떤 남성은 심지어 분장하고 여성 화장실에 반복적으로 들어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에서 실리콘 보디 슈트를 입고 여성으로 위장한 남자들이 나타나 시민들이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 남자들은 ‘타이트 맨’이라고 불리는데 몸에 꼭 맞는 보디 슈트를 입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에 뿌리는 둔 가면 코스프레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면 코스프레 애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더욱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보디 슈트와 가면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1일 ‘카와소’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온라인 포럼에 글을 올리고 논란의 인물이 여자 옷을 입은 남성이라고 밝혔다. 카와소는 “그 사람은 의도적으로 여자가 많은 곳에 앉아 자기 몸을 가까이했다. 나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 변장한 남성을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타이트 맨’들이 도쿄 시부야 지하철과 신주쿠 주변에서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얼굴 특징이 없는 가면을 쓰고 몸 전체에 검은색 타이츠를 입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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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여성 화장실에 불법으로 침입하면 최대 3년의 징역형 또는 10만 엔(약 9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재 린이 당국에 체포되었다는 보고는 없다.
일본에서는 범죄를 목적으로 신원을 숨긴 경우에만 불법성이 인정된다. SCMP는 아직 이 집단과 관련된 범죄 행위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이들의 존재가 대중 안전에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가면 뒤에서 누가 지켜보는지 알 수 없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타이트 맨’들을 옹호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