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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명태균, 김영선 공천 부탁했지만 원칙만 설명해줘”

입력 | 2024-10-31 16:29:0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24. [서울=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31일 대통령실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어디서 이준석을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느냐. 말미잘도 이것보다 잘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공관위에서 당선인이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일은 100%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며 “그건 바로 니들(대통령실)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준석 당시 당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을 겨냥해 “저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에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라며 “양두구육을 넘어서 이제 인면수심(人面獸心)을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명 씨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받았으나 당헌·당규상 원칙만을 설명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하지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공관위에서 당선인에게 공천 자료를 갖다 준다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윤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과 공천 문제를 상의한 적도 없고, 이 의원도 공천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이야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공천 문제로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적 없다”고도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