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부 정보총국 인사 “투항한 북한군 포로 교환에 사용할 것”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북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08.13. 【파주=뉴시스】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러시아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을 향해 항복을 종용하는 전단을 배포하겠다고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소속으로 투항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비탈리 마트비츤코는 31일 공개된 NHK 인터뷰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최전방에 투입되면 항복을 촉구하기 위해 전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트비츤코는 “북한 군인이 최전방으로 배치되면 우크라이나는 ‘살고 싶나. 그렇다면 항복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한국어로 된 전단을 살포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포로가 되면 우크라이나는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과 교환을 위한 협상 패로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 군인을 겨냥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는 전쟁 포로에게 하루 세 끼 식사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항복을 종용하는 내용으로 이는 북한군이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지 못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병력 1만 명 이상을 파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지난주 러시아 내부에 있는 북한군 병력이 3000명 수준이라고 언급했다가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이들 병력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통제권을 행사하는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일부 부대는 이미 전투를 치러 사상자를 보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CNN은 북한 병력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등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진입 북한군이 공격 대상이 되리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